먼길을보내며
먼길을보내며
아빠가
언젠가 다가올 시간이라 마음을 추스리였던 나의인연 이였던똘이,
키우며 정을주며 동거동락 여기까지 왔는데...
막상 그시간이 다가오니 이렇게 허무할줄이야.
18년세월 내곁머물며 한때는 호된 꾸지람에 그큰눈이 어찌할바
모르면서도 재롱을 떨던 어린시절, 또한 이세상 문혈이로 태어나
처녀의 몸인체로 살면서 밤낮 가리지 아니하고 집을 나설때이면
문앞을 지키며 바라보았던 그눈망울에, 꼬리치며 뱅뱅 맴을돌며
반기어주곤 하던 너였는데 이제는 모두가 뭍혀버릴 과거로 가야하다니,
내일이면 생각이나 어쩌라고 먼길을 떠나는구나
매일같이 똘이야! 똘이야! 부르던 아빠의 목소리 먼길을 떠난다해도
잊지는 않을텐데 네모습은 볼수가 없으니 하루하루 어찌보낼까?
그여코 간다고 하는너를 두번씩이나 잡아두며 3년만 더같이살자 하였건만...
간다니~ 그래 가거라 너와나의 그끈을 놓아주마,
그동안의 인연 이글이 다하랴만은 잊지않으마,
꿈에서 만나자 똘이야 똘이야 잘자라.
(꽃구름)
한조각 피어난 꽃구름
손안에 잡아두련만은
어느새 다가온 바람이
데리고 가는구나
하늘끝 펼쳐진 푸름에
그려보는 그님의얼굴
바람아 멈추어다오
님의얼굴 지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