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풀
임진택
바람스산한데 달빛도찬데 깊어가는 물든가을산
밤기러기 길을잃었나 구구하늘을치네
얼리는 매섬에 바람안고 님그리워하는 외로운억새
피는꽃 서럽다한 가을자락 내음만이 맴돌뿐
있던기쁨 다잊고 구름잡고 홀로지키고있네.
낙엽은지고요 가지도찬데 옷을벗는 홍엽가을산
별중별이 길을잃었나 순간유성이되네
꽃지는 설음에 눈물안고 님그리워하는 외로운억새
피는꽃 서럽다한 가을자락 내음만이 맴돌뿐
있던기쁨 다잊고 구름잡고 홀로지키고있네.